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복제약 출시 한 달 대접전
[ 김형호 기자 ]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관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종근당의 ‘센돔’과 한미약품의 ‘구구’가 판매 수량 기준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를 제치고 선두권을 형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센돔은 출시 3주 동안 처방 건수와 처방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시장 공략에 앞서가고 있다. 센돔은 처방 건수에서 1613건으로 다국적 제약사 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1305건)를 크게 앞질렀다.
한미약품은 1054건으로 3위에 올랐다. 대웅제약의 ‘타오르가’가 504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 동구바이오 등은 처방 건수에서 상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2만3544정으로 1위를 한 종근당에 이어 한미약품이 2만2658정으로 릴리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데일리용법(매일 복용)인 5㎎ 제품이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시알리스의 데일리용법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도 있어 중장년층이 주로 찾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종근당은 발기부전치료 전용인 10㎎, 20㎎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출시 초반 처방 실적이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 주도권 다툼의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종근당이 다소 앞선 가운데 한미약품이 추격하는 각축전 양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경쟁에서 종근당이 한미약품을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며 “한미약품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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