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LCC, 출발지에 따라 초과수하물 요금 폭탄 주의보

입력 2015-10-02 13:30   수정 2015-10-02 13:36

저비용항공사, 초과수하물 가격은 고비용
한국발에선 무료 수하물이 해외에선 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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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이용 시 수하물 무료수하물 무게를 초과할 때 이용객이 지불해야 하는 초과수하물비용이 출발지에 따라 요금이 상이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한국-홍콩 노선에 30kg의 수하물 싣게 되면 에어부산의 경우 한국 출국편에선 7만원 초과수하물 가격만 지불하면 되지만 홍콩에선 같은 수하물 무게이지만 약 19만원(16달러)이 부과돼, 출발지에 따라 12만원이 차이가 난다. 또한 국적항공사가 국내에서 출발할 땐 초과수하물에 넉넉한 인심을 베풀지만 같은 짐을 해외에서 가져오려면 초과수하물 가격을 엄격히 적용해 예상치 못한 수하물 가격 폭탄을 맞게 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출발지에 따른 초과수하물비용이 차이가 나는 것은 현지의 통화기준 혹은 달러 기준을 적용시키기 때문. 하지만 국내 비용과 동일한 가격선이 아니다. 가장 차이가 심한 에어부산의 경우 초과수하물 1kg당 한국발 7천원, 홍콩발 16달러(약 1만9천원)로 2.7배의 차이가 발생한다. 제주항공의 경우도 1kg당 한국발 8000원, 홍콩발 85HKD(약 1만3천원)로 5천원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작년 7월 초과수하물 요금이 항공사와 노선별로 천차만별이라서 이를 조정해야 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초과수하물) 요금 차이는 출국편과 입국편의 요금 부과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비자들은 동일 구간을 오가기 때문에 출구견과 입국편의 초과수하물 요금이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사전 정보제공을 강화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공항에서 초과수하물 가격차로 인해 짐을 풀었다가 다시 싸야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한 소비자는 "초과수하물 비용이 폭탄 수준이다. 한국에선 이상이 없었는데 해외의 공항에서 초과수하물 가격이 부과돼 아예 캐리어를 현장에서 구입했다"라고 전했다.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 국적 대형항공사(FSC)는 무료수하물을 20~23kg으로 정하고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15~20kg으로 많게는 7kg의 차이를 보인다. 초과수하물 비용은 대한항공과 비교해 모두 더 높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한국 출국편에서도 kg당 1만원의 비용을 부과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홍콩에서 국내로 돌아오려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이용객이 부담해야 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주요 소비자는 대형항공사(FSC)의 편의성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하는 이용객들이 주다. 그러나 높은 초과수하물 비용을 비롯 출발지에 따른 가격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오히려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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