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피로증'

입력 2015-10-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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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 금리인상 '오락가락'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 키워"
옐런 의장 리더십 도마 위에



[ 이심기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 ‘옐런 피로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지를 놓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Fed의 결론 없는 토론에 지쳐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Fed 내부에서조차 금리 인상이 한 달 뒤 혹은 두 달 뒤에 이뤄지더라도 현재의 초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이론이 없는데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리 인상 찬반 논쟁은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말 열리는 FOMC회의까지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중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가는 연내 인상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지수 선물가격을 토대로 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1일 기준 16%로, 지난달 FOMC회의 직후인 9월18일의 20%보다 낮아졌다. 12월 인상 확률도 같은 기간 50%에서 45%로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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