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후강퉁 완전정복' <37> "쌀 때 사자" 중국투자 늘리는 QFII

입력 2015-10-05 07:00  

[ 김지원 기자 ]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중국 경제 실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비슷한 분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중국 경제상황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중국에 투자하는 통로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계정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8월 QFII 신규 계정은 상하이시장에서 8개, 선전시장에서 4개가 새로 개설됐다. 이로 인해 QFII 계정은 44개월 연속해서 A주 시장에서 개설됐고, A주식에 투자하는 QFII 계정의 수는 938개에 달한다. QFII 계정은 중국 시장이 불안하다는 얘기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95개 기업의 주식을 새로 매수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투자의 기본일 것이다. 주식은 온갖 악재로 도배됐을 때 가격이 싸다. 단기적인 주가는 기업 가치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 물론 중기 투자자라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가 우호적으로 바뀐 뒤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 2500선에서 두 배 이상 상승한 시기에 贊舅?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장기투자 자금의 비율이 높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외국인 장기 투자자가 적었던 탓에 상하이증시의 하락폭과 변동성이 컸다.

그리고 다시 지수 3000선 근처에서 장기투자 자금의 비중이 늘면서 중국 시장은 여느 선진국 시장처럼 변동성이 줄어드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악재를 만나더라도 올초와 같은 하락장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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