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상 기자 ]
여행하기 가장 좋다는 가을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높고 파란 하늘은 여행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지만 가을은 짧다.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전국의 가을축제를 찾아가 ‘농축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는 덤. 인터파크투어가 소개하는 전국 가을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물결
가을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는 차분한 느낌의 억새꽃, 갈대밭이다. 강원 정선군 남면의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11월1일까지 이어진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는 억새꽃밭이 은빛 장관을 연출한다. 민둥산의 억새꽃은 10월 초에 절정을 이루니 서둘러야 한다. 올해에는 민둥산 사계 사진전을 비롯해 달집 태우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멀리 가기 싫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를 살펴보자. 경기권에서는 ‘대한민국 억새 감상 일번지’라 불리는 경기 포천의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1일까지 열린다.
은빛 대신 황금빛의 갈대축제도 즐길 수 있다. 11월6~8일에 열리는 전남 ‘순천만 갈대축제’에서는 S자 해수로와 갈대 군락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순천만 새벽투어, 음식경연대회, 1박2일 갈대 움집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가을진미를 찾아 떠나자
자칫 입맛을 잃을 수 있는 쓸쓸한 가을. 활기를 불어넣어 줄 미식 여행은 어떨까. 인삼 캐키, 인삼 시식회, 요리대회를 즐길 수 있는 ‘충청 금산인삼축제’는 1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11월12~15일에 열린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향긋한 커피 향을 맡는 것도 힐링이 된다. 최근 강릉 인근의 경포·사천을 비롯해 주문진·정동진 등 강원 해안에는 커피향이 짙어졌다. 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커피가게 30여곳이 들어서며 ‘커피거리’로 자리잡았기 때문. 8~11일 열리는 ‘강릉 커피축제’는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와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100명의 바리스타가 내린 100가지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100인(人) 100미(味)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놓치면 아쉽다. 이 밖에도 커피 로스팅 체험,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감성 충전의 문화 축제
잠든 감성을 일깨우는 문화축제도 흥미롭다. 8~11일 열리는 ‘수원 화성문화제’는 한국 전통문화를 되찾을 수 있는 축제다. 수원화성을 무대로 무예종합예술공원 등 대규모 퍼포먼스와 다양한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7~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세계소리축제가 열린다. 소리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 나는 축제다. 한국의 소리는 물론 분야별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각국 아티스트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축제와 관련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가을축제로 떠나요’ 기획전을 연다. 전국 축제를 소개하고, 지역별로 인근 숙소를 추천해준다. 경기 한화리조트 산정호수는 10만원부터, 강원랜드호텔은 8만2000원부터, 정동진 썬크루즈호텔은 8만원부터 판매한다. 1588-3443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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