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국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이달 14일까지 정부 주도로 열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흥행과 국경절을 맞아 부쩍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요가 겹친 덕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구두(62.6%), 핸드백(40.5%) 등 잡화류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아웃도어(32.9%), 주방·식기(23.7%) 등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35.3% 신장했다. 주얼리·시계(53.7%), 명품(31.3%)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여성복(49.3%), 남성복(36.0%), 스포츠(32.3%), 아동(22.0%) 등도 고르게 매출이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이 19.2% 증가했다. 여성의류 매출이 43% 뛰어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외투류 판매가 늘었고 가을 혼수 시즌을 겨냥한 대형 모피 행사 등에 사람이 몰렸다. 해외패션(28.3%), 잡화류(19.1%), 남성패션(18.1%), 아동스포츠(11.2%) 등 상품군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통가에선 할인 기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명품 등이 불참해 할인품목과 할인율이 한정적이란 소비자 불만이 나왔으나 초반 고객몰이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지만 세일기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1년 12월 송년세일 이후 처음"이라며 "국경절 연휴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겹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4일 주요 유통 부문인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에 추가적인 할인 및 품목 확대 조치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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