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러리 약값 규제 발언에 급락하더니…제약주 '깜짝실적' 기대에 급등

입력 2015-10-05 18:21  

LG생명과학 11% 넘게 상승
동아에스티·녹십자 6% 올라



[ 김익환 기자 ]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제약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생명과학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57% 오른 6만1700원에 마감했다. 동아에스티(6.84%) 녹십자(6.17%) 한미약품(5.18%) 유한양행(4.91%) 일동제약(3.88%) 대웅제약(3.06%)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들제약(6.5%) 삼성제약(5.81%) 이연제약(2.93%) 등 중소형 제약주도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은 3.54% 올라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기관투자가(116억원)와 외국인(68억원)이 의약품업종 구성 종목을 ‘쌍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3.6% 웃돌 것”이라며 “녹십자는 계절독감백신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신약 제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약가 규제 공약을 발표한 지난달 23일 이후 국내 제약주는 약세를 보였다. 의약품업종지수는 9월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3.33% 하락했지만, 이날 급등으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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