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특히 스마트폰 등 미디어의 발달로 예전처럼 지하철 등에서 독서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p>
<p>'강서도서관 독서모임에 열심히 참가하고 있는 '서유당' 회원들은 물론 예외다. 요즘 같이 시원한 가을날은 서유당 회원들에게 '다독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 라고 합창을 부를만 하다.</p>
<p>'책과 노니는 집'이란 이름의 '서유당'은 2013년 강서도서관의 '강서토론' 수업 참가자들의 후속 모임으로 결성된 독서모임이다.</p>
<p>"한 달에 두 번 1, 3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미리 선정한 책을 읽고 온 후 회원들이 돌아가며 뽑은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p>
<p>"이렇게 진행해 온 '함께 책읽기'는 '나 홀로 책읽기'에서는 알 수 없던 많은 즐거움을 선물했다. 나눔과 배려와 존중, 행복 등 그리고… 이외에도 너무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p>
<p>이미현 회원의 서유당 예찬이 이어졌다.</p>
<p>이렇게 행복한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 토론모임에 열심인 '서유당' 회원들에게 강서도서관은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함께 읽는 기쁨을 우리의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자원봉사의 시간을 마련해 준 것이다.</p>
<p>지난해부터 강서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찾아가는 독서 토론단'에 참가하여 혼자 읽는 책 읽기보다는 함께 하는 책읽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우리의 이웃들과 나누기 시작했다.</p>
<p>강서지역의 어린이와 중학생, 성인들과 함께한 독서토론 봉사는 좋은 결실을 거두어 올해로 2회째 행복한 나눔의 기회를 연이어 얻게 되었고, 서울시 독서동아리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는 좋은 일이 이어졌다.</p>
▲ 서울시 독서동아리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 수상(사진= 서유당) |
<p>올해 강서도서관 한 책읽기 도서 중 서유당이 함께 나눈 도서는 모두 3권으로 성인독서토론 도서는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강태식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한겨레)', 초등학생 토론도서는 <나는 인도김씨 김수로>(윤혜숙, 사계절)',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토론한 책은 <달려 토토>(조은영, 보림)'였다.</p>
<p>독서토론 자원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정 도서마다 논제를 뽑는 게 우선이라는데, 3권의 책마다 논제를 뽑는 일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평가다.</p>
<p>선정 도서마다 회원 각자가 뽑은 논제는 시현수업을 한 후 최종 논제를 엄선했다.</p>
<p>"월 2회 정기 모임만으로는 논제를 뽑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따로 시간을 내서 번개모임을 갖고, 그 시간도 부족해서 서유당 카페를 통해 논제들을 올리고 자료를 준비했다. 각자 하는 일들이 있어서 다 참석하기 어려운 가운데도 시간을 내서 열심히 논제를 만들어준 서유당 회원들과 이런 기회를 준 강서도서관에도 감사를 드린다."</p>
<p>배시현 회장은 다시 한번 회원들과 도서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단다.</p>
<p>토론봉사는 최종논제를 바탕으로 '서유당' 회원이 돌아가며 주강사를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주강사 1명 외에 회원들이 보조강사로 2~3명이 참석해 독서토론에 참가한 패널들과 함께 토론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로 강서구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 독서모임 회원들이 참가했다.</p>
<p>♦ 15회 166명과 나눈 '함께 읽기'의 즐거움</p>
<p>열심히 준비한 독서토론 봉사의 첫 시작은 7월 6일 방그리나 작은 도서관(방화3동)에서 진행되었다. 모두 7명이 참석했다.</p>
<p>11번째 한책 읽기 토론 봉사는 강서구 아리향기 도서관, 토론 봉사는 임정은 회원이 보조는 류경희, 조은희 회원이 함께 했다.</p>
▲ 방그리나 작은 도서관 토론봉사 후 기념촬영 (사진=이채연 마을기자) |
<p>그동안 토론을 이끌어온 최연옥 회장은 "그동안 우리끼리 하는 토론이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토론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이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p>
▲ 방화아동지역센터 아이들의 손도장 그림 (사진= 서유당) |
<p>7월6일부터 9월24일까지 3개월 간 15회의 토론 봉사는 109명이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166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보였다.</p>
▲ 책향기 작은 도서관 토론봉사 (사진=이채연 마을기자) |
<p>그 중에서도 류경희 회원은 "토론에 참가하는 팀이 독서력이 높은 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 등 각 팀에 맞게 같은 책이라도 차별화된 논제를 뽑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단다.</p>
<p>내년에는 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독서토론 봉사도 계획 중인 서유당은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 읽는 즐거움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평가회를 끝으로 '서유당' 본연의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벌써부터 다음 책의 목록을 챙겼다.</p>
<p>다음의 책은 새내기 홍지선 회원의 진행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 <보름달의 전설>(미하엘 엔데, 보림)과 <갈색아침>(프랑크파블로프, 휴먼어린이)다.</p>
<p>"처음이라 떨린다"는 홍 회원의 밉지 않은 엄살에 서유당 회원들은 환한 웃음으로 격려를 대신하는 모습에서 함께 읽기의 즐거움이 느껴져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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