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경남은행, 소매금융 확대해 리스크 분산

입력 2015-10-06 07:00  

[ 박한신 기자 ]
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 BNK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데 이어 올해 5월27일에는 주식교환을 통해 BNK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5월 말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전 등급인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A2는 국내 지방은행 중 최고 등급이며, 경남은행이 2006년 최초로 해외 신용평가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무디스는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지분을 100% 보유함에 따라 경남은행의 그룹 내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룹의 자본 지원 가능성도 확대돼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남은행은 하반기에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남은행은 중견·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기업금융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가계와 개인사업자로 외연을 확대해 수익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출시한 ‘평생통장’이다. 영유아·직장인·은퇴자 등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혜택이 진화하는 상품으로, 각종 수수료를 월 20회까지 면제해주는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지난 8월 초 출시한 부동산웰스론은 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을 소유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다. 상가나 오피스텔뿐 아니라 대지·농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환금성이 부족한 나대지와 농지까지 담보로 인정해줘 땅에 자산이 묶여 있는 부동산 소유자가 급히 현금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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