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산 42조8267억원, 자본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자산, 자본, 영업수익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국내에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
게다가 모그룹의 후광 효과도 다른 증권사 못지않다.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는 5500개가 넘는 점포망과 200조원이 넘는 자산 규모를 갖추고 있고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보, NH-CA자산운용 등을 거느린 국내 대표 금융회사다. 그만큼 NH투자증권에 대한 주변 시선과 기대 수준도 남달라졌다.
탄생 첫해인 올해는 비교적 무난하게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IB, 트레이딩 등 각 사업부의 시너지도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덩치에 맞게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 주도 증권사로 성장할지 여부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공격 영업에 나서며 그 시험대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이 가장 지향하는 분야는 자산관리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WM) 사업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WM 사업 고도화는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중돼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에게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그동안 고객들에게 국내 우량 자산과 상품군 위주로 소개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 고객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주식, 채권, 대체투자상품, 현금 등의 투자 비중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전문적인 리서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영업점과 직원의 평가에 ‘고객수익률’ 항목도 도입했다. 8월부터 수익지표의 비중을 축소하고, 고객수익률과 포트폴리오 고객수로 구성된 고객중심지표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강점을 가진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퇴직연금 부문 등에서도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나간다는 각오다. IB부문에서도 특히 주식발행시장(ECM) 등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H투자증권의 독주가 예상된다. 인수합병(M&A)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고,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올해 국내 최대 딜로 꼽히는 홈플러스의 인수금융 주관을 맡으면서 업계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트레이딩 사업부는 이자율, 환율, 원자재 등 주식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를 맡는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신용파생상품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헤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자율 자체 구조화 상품 규모도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달리고 있어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구조화 상품을 설계하고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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