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아주 날선 시선으로 이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JTBC 특별기획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제작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등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웹툰을 집필한 최규석 작가의 작품이 원작이기 때문이다.
‘송곳’은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 해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작품이다. 최규석 작가는 노동자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가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그려나갔고 이러한 그의 열정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 만큼 웹툰의 주 소재와 인물 한 명 한 명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는 “내가 만난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하지만 실상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들을 알리고 응원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시민으로서의 책무라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특히, 웹툰 ‘송곳’을 기획할 때부터 이 작품이 최대한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했다는 최규석 작가는 “‘송곳’의 드라마화 소식을 들었을 때 일단은 고마웠다. 쉬운 작업이 아닐 것이고 어려움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현우, 안내상, 김가은 등 배우들 모두 훌륭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수인과 고신, 소진의 매력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드라마화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현재 ‘송곳’은 완결이 나지 않은 채 연재중이기 때문에 기존의 웹툰 팬들과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결말이다. 최규석 작가는 “아직 그려지지 않은 부분의 시놉시스를 이남규 작가님께 넘겨드렸고 한차례 긴 회의를 가졌다. 그것을 바탕으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풀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 또한 연재 진행하면서 시나리오를 자주 변경하기 때문에 작품 후반부가 서로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결말은 아마도 둘이 동일할 것 같다. 다른 결말은 상상이 안 된다”고 전해 곧 베일을 벗을 드라마 ‘송곳’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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