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은 세종이 한글 창제 이유와 사용법을 설명한 예의(例儀),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의 원리를 설명한 해례(解例)로 나뉜다. 해례본은 그동안 베껴 쓴 모사본과 단순 복사본인 영인본 등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 복간된 해례본은 원본을 최대한 재현한 현상복제 방식을 채택했다. 한지를 사용해 고서 느낌을 최대한 살렸고 책을 엮은 모습도 옛날 방식 그대로다. 간송 전형필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복간본을 손으로 넘겨 보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조선의 문화 수준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를 밝힌 해설서 《훈민정음 해례본-한글의 탄생과 역사》도 함께 출간됐다. 훈민정음의 의미와 함께 한글 번역, 영문 번역이 담겨 있다. 책을 쓴 김슬옹 워싱턴글로벌대 한국어과 교수는 “해례본은 단순한 문자 해설서가 아니라 지식을 나누고자 했던 세종의 이상이 담긴 사상서”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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