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직원 디자이너 돼야"
[ 강진규 기자 ]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산업디자인계의 세계적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 아틀리에멘디니 대표(84·사진위)와 손잡았다. “디자인 역량이 SPC그룹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아래)의 디자인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SPC그룹은 6일 멘디니 대표가 디자인한 머그컵과 수첩 등 70주년 한정판 제품 30종을 출시했다. SPC그룹은 멘디니 대표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 SPC그룹 주요 브랜드 로고를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멘디니 대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와인 오프너 ‘산드로M’을 SPC그룹 70주년 기념 버전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산드로M&SPC’도 다음달 내놓는다.
서울 홍익대 인근에 멘디니 대표가 인테리어를 구성한 배스킨라빈스 매장도 낼 예정이다.
멘디니 대표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로 까르띠에,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방둥이 기업인 SPC가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며 국민에게 행복을 준 것처럼 멘디니 대표도 2차대전 이후 폐허가 된 이탈리아에 디자인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평소 “모든 임직원이 ‘나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회사의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에는 세계적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알레시의 스테파노 조반노니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종이컵 ‘파리지앵’을 도입했다. 산업디자이너로 유명한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생수병 ‘오’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펜타워즈에서 상을 받았다.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맛을 테스트하는 관능면접과 함께 디자인 감각을 테스트하는 ‘디자인 역량 평가’를 주요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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