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지난해 12월 공장으로 가득한 경기 안산 반월·시화공단에 특급호텔이 들어섰다. 호텔인터불고안산은 스위트룸, 패밀리룸 등 203개 객실과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갖췄다.
‘3D 플레이스(place)’로 불렸던 산업단지가 변신 중이다.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곳에서 깨끗하고(clean) 편리하고(convenient) 쾌적한(comfortable) ‘3C 플레이스’로 바뀌고 있다.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작업 환경도 개선되면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작년 3월부터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혁신산업단지로 지정한 반월·시화, 구미, 창원, 대불 등 4개 노후 공단을 리모델링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생긴 지 20년이 넘은 17개 국가산업단지를 2017년까지 혁신단지로 지정해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혁신산업단지는 ‘젊은 층이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산업단지’를 뜻한다. 혁신산업단 ?확산을 위해 모델이 될 만한 곳이 필요하다고 보고 4개 공단에 각각 1만㎡ 이상의 융복합 집적지를 조성하고 있다. 생산 연구개발 교육 복지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업종도 제조업에서 첨단산업 지식기반산업 등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낡고, 생산시설만 밀집한 공간을 ‘젊은이가 몰려오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강남훈 이사장은 “낡은 단지의 개조와 쾌적한 환경 조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산업단지 변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 역시 주력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업 외에 대학, 연구기관, 법률·회계·금융 등 지원기관이 한데 모여 교류하면서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한다. 산단공은 지난해 네트워크 활동 7000여건을 진행했다. 연구개발(R&D) 성과지표인 국비 10억원당 특허출원(2.3건)과 특허등록(1.3건) 수치는 다른 국가 R&D사업과 비교했을 때 1.2~2배가량 높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최근엔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고용 창출을 위해 ‘G밸리 우수기업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인근 중소기업과 구직자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사다. 현장에서 구인 구직뿐 아니라 참여 구직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정보 제공, 면접 주선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한다. 40여개 기업과 구직자 500여명이 참여했으며 100명 이상 채용이 성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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