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퇴지 핵심기관 '복십자의원', 결핵협회 경기지부 산하기관으로 재개원

입력 2015-10-07 16:22  

2011년 휴원했던 복십자의원이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는 산하기관으로 재개원했다.

7일 결핵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재개원한 복십자의원은 도내 보건소를 돌며 결핵관리교육 및 순회지도와 함께 결핵 고위험군인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노숙인 및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및 검진 등을 실시하게 된다.

경기도는 현재 신고 결핵환자 수 부문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에는 7523명, 2014년 7177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중 30%인 45만명이 도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결핵에 취약한 동남아국가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유입돼 철저한 결핵예방 및 환자발견,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이 결핵협회 경기도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전체 결핵 발생환자 중 노인층이 21.5%를 차지할 만큼 노년층의 결핵환자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노숙인, 쪽방거주자,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의료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에 대한 의료혜택을 확대하는 등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역할 증대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복십자의원의 재개원은 각계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복십자의원이 지역사회에 대한 결핵 전파를 원천 차단하는 등 결핵전문기관으로서 '결핵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결핵없는 건강한 선진경기도를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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