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미국 이동통신 1위 업체인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AT&T와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를 통해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이로써 미국 5대 이동통신사와 모두 손잡고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해당되는 단말기는 버라이즌용 갤럭시S6, S6엣지, 노트5, S6엣지플러스 4종이다. 단말기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만 하면 바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
버라이즌은 AT&T 등 다른 미국 통신사들이 삼성페이를 지원하기로 한 뒤에도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오래 끌며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소프트카드’와 서비스가 겹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 삼성페이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의 호평이 쏟아진 데 이어 버라이즌 이용자들의 지원 요청이 빗발치면서 삼성페이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MST)을 이용해 기존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서나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페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근접무선통신(NFC) 전용 리더기가 따로 설치돼 있어야 ?작동한다.
이 같은 범용성에다 마스타,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 주요 카드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US뱅크 등 다수의 현지 은행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흥행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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