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는 다음달 말 출간하는 2015년 겨울호(158호)를 끝으로 ‘세계의 문학’ 발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웹 포털이나 다른 형태의 종이 잡지를 발행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음사 관계자는 “비슷한 문예지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런 형태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며 “긴 역사의 계간지를 접는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조금 더 한국문학과 독자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한 문학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음사가 1976년 3월 창간한 ‘세계의 문학’은 창비의 ‘창작과 비평’,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 사회’와 함께 한국 문학계의 중심축을 이뤘다. 국내에 후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등 문예사조를 소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문학을 소개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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