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그리는 건설사…신도시급 아파트 전성시대] 배곧신도시에 6700가구 교육특화 단지 조성

입력 2015-10-08 07:01  

신도시급 아파트·브랜드타운 - 시흥 한라비발디 캠퍼스


[ 이현일 기자 ]
중견 건설업체인 한라는 최근 수도권 서남부권 신흥 교육·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특별계획구역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교육·의료 산업클러스터와 더불어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2조원대의 민·관·학 협력 프로젝트다. 시흥시가 추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3년부터 사업에 참여한 한라는 6700가구 규모의 ‘한라비발디 캠퍼스 1~3차’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배곧’은 ‘배울 곳’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1914년 주시경 선생의 조선어학당 이름에서 유래했다. 배곧신도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마주보고 있다. 인천공항과 KTX 광명역이 자동차로 20~30분 거리다. 내년 강남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신림동 서울대 본교까지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재희 한라 전무는 “한라비발디 캠퍼스 타운은 전체 1만6000여가구로 조성되는 배곧신도시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라고 설명했다.

한라는 1·2차 5400여가구 분양을 마치고 이달 말 3차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시흥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C5블록에 들어선다. 지상 40층 높이 6개동에 총 13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1·2차와 마찬가지로 교육특화 단지로 꾸며진다. 한라 임직원들은 교육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등 국내외 유수 대학 주변을 직접 방문했다.

그 결과 캠퍼스 타운의 장점 및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냈다. 단지 한가운데 대규모 스터디센터를 짓고 서울대가 위탁·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단지는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와 인접해 있어 자녀들이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대규모 잔디광장도 넣을 계획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키즈카페와 참여형 텃밭도 배치한다. 산책로, 자전거 둘레길이 단지 전체를 감싸도록 설계했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이 들어서고 실내 체육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배곧신도시에서는 지난 7월부터 호반건설, SK건설 등이 분양한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첫 입주를 시작했다. 상업시설과 학교 등의 기반시설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때문에 한라비발디 캠퍼스 주민들은 입주 후 불편함 없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배곧초 배곧중이 개교한 데 이어 내년 2월 배곧고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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