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그리는 건설사…신도시급 아파트 전성시대] 스파·카페·골프연습장…특급호텔 부럽지 않아

입력 2015-10-08 07:02  

진화하는 아파트 - 럭셔리 커뮤니티


[ 김보형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는 지하 2층~지상 3층 크기로 연면적만 9240㎡에 달한다. 맨 아래층인 지하 3층에는 30개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시설, 800여개의 라커룸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1~2층에는 수영장과 요가·에어로빅룸은 물론 고급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25m 길이에 3개 레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영장은 지하 1층이지만 선큰 방식이어서 자연광이 쏟아진다. 연회장과 노인을 위한 실버존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룸을 마련했다.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이다.

어린이 놀이터와 경로당이 전부였던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커뮤니티시설로 불리는 주민공동시설은 공동주택 거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거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로 단지 규모에 맞게 조성되는 공간을 말한다. 100~1000가구인 단지는 가구당 2.5㎡, 1000가구 이상은 기본 500㎡에 가구당 2㎡를 더한 면적이 의무 기준이다. 150가구를 넘으면 경로당과 놀이터가, 300가구 이상이면 여기에 어린이집까지, 500가구 이상일 경우 주민 운동시설과 소형 도서관 등이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규정을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입주자들의 주거여건은 물론 아파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별로 폐쇄된 아파트에서 커뮤니티시설은 주민 생활을 지원하면서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기는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 반포’는 조망이 좋은 맨 앞 동 최상부에 고급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한다. 입주민들이 야경을 풍경 삼아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용공간이다. 단지에는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식 스파와 주부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맘스 카페도 설치할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인 반도건설은 주요 분양 아파트에 ‘아이비파크’라는 학습관을 커뮤니티시설로 조성하고 있다. 유명 교육업체가 운영하는 초·중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식사를 제공하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 인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 앞에 들어서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는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식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도입해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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