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실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전자발(發) 랠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형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 3분기 세계 경기 및 국내 수출은 대체로 부진했다"며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11%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은 환율 효과의 영향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다른 대형 수출주들도 환율 효과가 생각보다 더 크게 실적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최근 업황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화학 등을 비롯해 실적 기대감이 낮은 다른 수출주까지도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될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수출주의 부각은 좀 더 넓게 대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하반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코스닥 대비 상승하면서 수익률 차이를 축소시키고 있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4.71% 상승했고, 코스닥은 25.20%의 급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시 ≥耭?상위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보면 대형 수출주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으로 신뢰를 되찾았고, 현대차는 중간배당 약속을 지켰다"며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등 이런 노력들이 확산되면 투자자는 고평가 개별주를 팔고,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수출주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연내 많은 활동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현재 대형주는 주가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수출주 중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운송 등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관련 업종 특히 IT와 자동차의 이익수정비율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4주간 이익수정비율이 크게 개선된 업종은 IT가전 반도체 자동차 운송 IT하드웨어 등이었다"고 했다.
운송 역시 이익수정비율의 개선을 현대글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와 같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익수정비율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기업수에서 하향조정한 기업수를 뺀 뒤, 전체 기업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됐다는 것은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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