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에이티젠 대표이사(사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성장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에이티젠은 2002년에 설립된 면역 진단 업체다. 에이티젠의 대표 제품은 항암 면역세포(NK 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엔케이뷰키트다. 기존의 면역세포 검사가 복잡하고 오래걸린 데 반해 엔케이뷰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검사결과도 48시간 만에 나온다.
박 대표는 "엔케이뷰키트는 일반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제거하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다"며 "건강검진, 암 진단 보완재, 동반진단, 임상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이티젠은 최근 미국 유전자진단 회사인 신베니오와 엔케이뷰키트를 암 진단 프로그램의 사전 검사로서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 덴마크, 캐나다 현지 병원과 함께 엔케이뷰키트가 암 진단 검사 대체제로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에이티젠은 엔케이뷰키트 판매를 발판삼아 내년부터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내 건강검진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내년부터는 북미 수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100곳 이상의 국내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엔케이뷰키트를 사용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사용처가 200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 해외판매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대표는 "최근 항암치료분야에서 면역세포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앤케이뷰키트에 대한 해외시장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7월 신베니오를 통해 실험실자체개발검사(LDT)형식의 미국내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중국 대형 제약회사인 리주제약(Livzon Pharmaceutical Group)과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해외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는 매출에서 국내판매와 수출의 비중이 2:8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이티젠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새로운 진단키트 2개와 표적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상장 이후 인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티젠은 오는 23일 상장 예정이며 공모 물량은 100만7255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1만4500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7~8일 양일 간 진행된다. 공모 청약은 오는 14~15일 이틀 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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