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리 21%·차이나그레이트 7%↑
[ 심은지 기자 ] 웨이포트, 차이나그레이트, 완리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웨이포트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인 908원에 장을 마쳤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2010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다. 웨이포트는 전동공구 제조업체들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중국의 타일 제조업체 완리는 전날보다 21.31% 급등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7.21% 상승했다. 에쓰앤씨엔진그룹(5.01%), 차이나하오란(1.91%) 등도 함께 올랐다.
중국 기업들의 동반 강세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유망기업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중국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직접 투자뿐 아니라 중국 유망기업을 M&A하거나 지분을 매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개선 없이 수급에 의해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상장 중국주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 특정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기업들은 단기 재료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 개선과 투명한 회계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가 이뤄져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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