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자원봉사가 빛낸 '2015 세계 유소년 태권도 대회' 등

입력 2015-10-09 17:50   수정 2015-10-11 17:47

자원봉사가 빛낸 '2015 세계 유소년 태권도 대회'

제2회 세계 유소년 태권도 대회가 최근 무주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이 대회는 58개국에서 12~14세 연령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120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자원봉사자로 투입된 청소년들의 땀과 열정이 대회 곳곳에 녹아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은 숙박관리팀, 물품관리팀, 식사관리팀, 행사 운영팀, 통역가이드 등 여러 부서들로 세분화 되었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8월 23일 개막식보다 3일 이른 20일 입소해 역할을 배우고 익혔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자원봉

자들은 첫 국제행사였음에도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봉사자들은 유소년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임했다.

기자는 통역가이드로 대회에 참여했다. 배정받은 국가의 선수 일정에 맞춰 경기장과 훈련장을 안내했다. 이들이 큰 불편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왔다. 봉사를 하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기회도 가졌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며 소통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경기 마지막 날 환송만찬에 참석한 선수 및 참가국 인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폐막식이 끝나고 수료증을 받는 자원봉사자들의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일주일간의 힘든 봉사활동이었지만 이들은 자신이 중요한 행사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는 보람과 동시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닥 자평했다. 대회 기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준 모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생글생글 독자들도 학창시절 자신에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길 바란다.

이지현 생글기자(전주기전여고 2년) sarah411@naver.com

비점오염을 아시나요?

‘비점오염’이 요즘 심각하다고 한다. 비점오염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등에서 발생되는 토사, 농약, 비료, 중금속 등이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비점오염을 발생시키는 것은 바로 ‘비점오염원’인데 ‘비점오염원’은 폐수처리 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배출되어 오염물질의 배출지점이나 경로를 알 수가 없어 오염물질을 관리하기가 어렵다.

비점오염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오염 중 하나다. 애완동물의 배변을 치우지 않고, 먹다 남은 과자봉지 등을 길가에 버리는 것은 단지 냄새나고 길가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다. 담배꽁초, 과자봉지, 애완동물의 배변 등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길가에 버리면, 이 오염물질들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비점오염원이 될 수 있다.

비점오염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생하므로 생활 속에도 손쉽게 줄일 수도 있다. 세차는 세차장에서 하고, 애완동물과 산책 시에는 배변을 수거한다. 그리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의 노력으로 비점오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농촌지역이나 공업지역에서도 비점오염원을 많이 배출하고 있어 비점오염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전주시에서는 총 337억 원을 들여 저영향개발기법(LID)을 활용한 비점오염저감 사업을 추진하는 등 비점오염저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에서는 약 547억 원의 세금으로 비점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정부는 많은 세금을 쏟아 비점오염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비점오염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비점저감시설은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비점오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더 효율적으로 비점오염저감 사업을 추진해야한다. 우리는 수질을 오염시키는 비점오염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않고 비점오염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점오염을 줄이는 방법은 생활 속에 있다. 개개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대규모 예산투입을 통한 개선이라는 비효율을 줄일 수도 있다.

윤수영 생글기자(해원중 3년) 8904su@naver.com

현대인들을 위한 '메디치 효과'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많은 기술들이 생겨나면서 기술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인류는 여전히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메디치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메디치 효과’의 어원은 르네상스 시대에 메디치 가문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엮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현재 이것은 ‘서로 관련 없는 것들이 융합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디치 효과가 적용된 대표적 예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한 건물을 들 수 있다. 이 건물은 흰개미들이 집을 지을 때 그들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이용해 내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본 땄다. 이 건물은 냉난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도 실내온도가 섭씨 24도 정도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물의 사용량 또한 주변 건물에 비해 눈에 띄게 적다. 이러한 친환경 건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한 환경주의 건축가와 흰개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기술 융합을 통해 메디치 효과를 창출해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독일의 ‘이니그마’라는 독특한 암호체계를 해독하기 위해 언어학자뿐만 아니라 수학자, 과학자, 고전학자, 심지어 체스전문가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고, 이것은 결국 암호 해독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에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기술들의 포화상태에 놓여있는 기업들에게 이 메디치 효과라는 ‘혁신’의 아이콘?단비가 되었다. 예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정보기술(IT)과 인문학을 융합시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았다. 또한 기술과 예술을 융합시킨 ‘데카르트 마케팅’이 열풍을 불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진부한 것 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메디치 효과’처럼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고, 그것들을 접목시킬 수 있는 응용력을 가진 현대인이 되어야 한다.

김택진 생글기자(경주 신라고 2년) taek9808@daum.net

캐릭터가 상품을 살린다

캐릭터를 이미지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품이 늘고 있다. 상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선호도를 높이는 캐릭터 비즈니스다. 비슷비슷한 가격과 품질로 차별화가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과거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 많았다. 텔레비전의 인기 만화 주인공 등을 캐릭터로 내세운 상품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캐릭터의 범위를 넘어 자기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캐릭터를 창조해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 경쟁상품보다 훨씬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등 매출확대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캐릭터 마케팅은 브랜드 파워강화로 즉각 나타난다. 캐릭터의 친밀성과 즐거움은 소비자의 구매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단 캐릭터가 알려지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모델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모델 기용에 따른 사생활 사고 등의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브랜드 캐릭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캐릭터의 성격이 분명해야 하고 상품을 표현하는 상징성이 뛰어나야 한다. 상품과 브랜드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기법도 동원된다. 대충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방식으로는 어림없다.

캐릭터 마케팅 기법으로 성공을 거두는 분야는 많아졌다. 2010년 서울 시내 대중교통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내놓은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는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서울시는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버스에도 적용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끈 롯데 백화점의 ‘러버덕’이나 아이파크 백화점의 ‘도라에몽’ 이 있다. 수많은 소비자들이 캐릭터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캐릭터의 인기도가 상품 매출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두 백화점 모두 큰 덕을 봤다.

캐릭터는 인물 창조다. 만화를 잘 그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엮어내는 수준높은 기술과 인문학이 요구된다. 캐릭터 하나로 세계를 주름잡는 만화는 많다. 앞으로 기업마다 한 개의 캐릭터가 나올 지도 모른다.

조서이 생글기자(충남외고 2년) wi7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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