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면세점 특허를 지키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2일 오전 인천 운서동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롯데면세점의 ‘상생 2020’ 비전을 직접 선포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인 신 회장이 계열사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면세점 특허권 수성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4853억원으로,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한다. 면세점은 롯데호텔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날 행사는 앞으로 5년 동안 롯데면세점이 사회공헌 및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비전 발표가 골자다. 신 회장이 비전을 선포한 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특허 재승인을 위해 마련한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2월22일, 월드타워점은 같은달 31일 특허가 만료된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 ?국정감사에서 “롯데면세점은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 기업으로 ‘서비스업의 삼성전자’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고,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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