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김모씨(39)는 지난 추석 때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는 동안 어린 아들이 기침을 하더니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열이 났습니다. 동네병원도 문을 닫는 바람에 아이의 몸을 물수건으로 닦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차차 열이 내려 마음을 놓았는데요. 하마터면 아들이 잘못될까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열은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현상입니다. 기침이나 복통, 구토, 설사 때문에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수술을 했거나 다쳤을 때도 체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했거나 새로운 약을 복용하는 것 역시 발열이 나타날 수 있는 원인입니다.
36.5도가 정상 체온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하루에도 체온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식사를 하거나 운동한 뒤에는 체온이 오릅니다. 또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 오후에 체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열이 난다’고 합니다. 열을 측정할 때는 부위마다 발열 기준이 다른데요. 팔과 옆구리 사이 또는 귀에 측정할 때는 37.2도, 입 속에 잴 때는 37.5도 이상일 때 열이 난다고 말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직장 체온계로 온도를 잴 수 있는데요. 이때는 37.8도 이상이면 열이 난다고 봅니다.
갑작스럽게 열이 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38도 미만의 미열이라면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열로 인한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목욕을 하거나 이마, 손목에 젖은 수건을 올려 열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춥더라도 가볍게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40도 이상 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발작, 의식 불명,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 어린 아이들은 세균 감염 때문에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열을 빨리 내리기 위해 휘발이 빠른 알코올성 액체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을 식혀줄 수는 있지만 몸 전체 열을 내리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유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혼수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고 하네요.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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