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베테랑' 개그 틈새시장, 사운드 싱크로율 개그

입력 2015-10-11 12:40  

‘개콘’에서 개그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한 코너 ‘베테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별화된 웃음 전략을 내세우며 신선함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이색 개그 코너 ‘베테랑’은 초보 막내의 음향 효과 실수로 빚어내는 자칭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웃음 포인트인 코너. ‘힙합의 신’에서 발군의 랩 실력을 뽐냈던 힙합대디 김회경과 껄떡이는 웃음 개인기로 이목을 끌었던 임종혁, ‘개콘’의 신입생 심문규, 송재인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

문을 열고 닫을 때의 음향효과가 실수로 이어지며 제스처를 반복하거나 발걸음 소리가 어긋나며 걷는 동작을 우스꽝스럽게 재연해 웃음을 유발하는 식이다. 제로에 가까운 펀치 음향 효과의 싱크로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주먹을 휘둘러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언밸런스한 사운드를 따라가며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고 조화롭게 그려내고 있는 ‘베테랑’은 요즘 보기 드문 신선한 개그로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 ‘개콘’의 코너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테랑’을 이끌고 있는 김회경은 “수년 전 대학교 후배들의 졸업 작품을 보러 갔다가 실제로 음향효과가 맞질 않아 웃겼던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일화를 전하며 “20개 이상의 사운드 효과가 엇박자가 나야한다. 고된 작업을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음향 감독님께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어 “‘베테랑’서 함께 하고 있는 임종혁과 심문규는 대학교 후배들이어서 호흡도 더욱 잘 맞고 이번 코너가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전하며 “‘개콘’ 뿐만 아니라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극장의 선배들도 ‘베테랑’을 인정해주시더라. 너무나도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신선함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개콘’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베테랑’이 과연 그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1일) 밤 9시 15분 KBS 2TV 방송.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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