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1일 오후 4시31분
한진해운이 부산에 있는 터미널운영 자회사 한진해운신항만을 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에 넘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50%를 한진에 넘기기로 하고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신항에 자리한 한진해운신항만은 연간 280만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이다. 총면적 69만㎡에 선석길이 1.1㎞, 수심 18m의 항만시설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75억원,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이었다. 한진해운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지만 2013년 절반가량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에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줄었다.
한진해운이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751%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이번 매각을 통해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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