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철강 수출 줄어 '흐림'
[ 서욱진 기자 ] 올 4분기 전자·건설업종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지만 기계·자동차·유화·정유·철강·섬유의류업종은 흐리고, 조선업계는 겨울비를 맞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여개 업종단체와 4분기 국내 산업기상도 조사를 벌인 결과 정보기술(IT)·전자업종과 건설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IT·전자업종은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사물인터넷(IoT) 시장 등의 급성장으로 반도체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공투자 활성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수출 감소와 경쟁국 통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어 ‘흐림’으로 예보됐다. 러시아 시장으로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대수가 68.6%(7월 누계) 급감했고 중동과 중남미도 각각 10.1%, 17.1% 떨어졌다. 기계업종도 중국 경기 부진에다 엔저가 겹쳐 ‘흐림’으로 나왔다. 중국 투자 둔화로 굴착기 등 건설기계 현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 밀어내기’에 몸살을 앓는 철강업종 역시 흐리다. 경기 침체로 자국 수요가 둔화하자 중국산 철강 물량이 세계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정유·유화도 중 뮌?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와 자급률 상승으로 ‘흐림’ 예보가 나왔다. 유화업계 매출 70%가 기술장벽이 낮은 범용제품인 데다 중국과 중동 국가가 빠르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섬유의류도 흐림이다.
또 어닝쇼크와 신조 발주량이 급감하는 조선업은 ‘비’로 예보됐다. 지난해 8월 209척이던 세계 발주량이 올 8월 79척으로 최근 6년 중 가장 적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제품 고부가가치화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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