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현대그룹, 해외공략으로 '재도약 승부수'…첨단 터미널 확보·신흥시장 확대 나섰다

입력 2015-10-12 07:01  

구조조정 성공적 마무리
금강산 관광 재개도 기대



[ 김보라 기자 ]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증대 및 불황 극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통해 그룹 재도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9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전략적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제물류, 수출입·해외투자사업 및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현대그룹의 핵심전략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등 주력 계열사들은 신규 컨테이너 노선 개설 및 터미널 개장, 해외법인 강화 등을 통해 신흥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영업망 강화로 수익성 확보

현대상선은 글로벌 영업망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나섰다. 지난 9월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를 확보했다. 유럽 최대 허브항에 최첨단 터미널을 확보해 아시아, 유럽, 대서양을 연결하는 영업망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에는 대만의 양밍사 등과 함께 극동과 남미 서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신규 개설했고, 6월에는 기존 해운 동맹인 ‘G6’의 아시아~유럽 노선에 폴란드 그단스크를 기항지로 추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7월 중국 자회사 상하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에 345억5700만원을 출자하고 세계 1위 승강기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법인과 지난해 4월 완공한 브라질 공장, 60여개국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아산은 하반기 금강산관광 재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향후 남북경제협력 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초 개성공단 2호 면세점을 개장하는 등 면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 유통, 용역, MICE, 건설사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구조조정 마무리·분위기 반등 성공

현정은 회장은 그동안 추진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안정을 이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12월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 자구안을 발표하고, 1년 반 만에 초과 이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등 고강도 자구안 추진으로 3조3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조기에 완료해 계획 대비 112% 넘는 이행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재무개선작업을 통해 현대그룹은 빠른 속도로 재무건전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그룹 주계열사인 현대상선의 2015년 1분기 부채비율은 659%로 2013년 말 1397%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도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056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1.7% 성장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구안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며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그룹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