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버버리의 모든 것, 청담동에 다(多) 있다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 임현우 기자 ]
‘최고급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영국 고급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서울 청담사거리에 국내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매장)를 열었다. 33개월의 준비 끝에 지난 1일 정식 개장한 이곳은 국내 버버리 매장 중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VIP를 위한 고급 서비스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실험적인 형태의 매장 구성 등으로 명품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해 완성된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외관은 버버리 특유의 체크무늬를 닮았고, 내부는 층마다 버버리 상품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널찍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지하에 2개 층, 지상에는 옥상 루프톱을 포함해 11개 층 등 총 13층 규모로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버버리 매장과 함께 한국법인 사무실도 입주했다.

버버리 측은 “국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이 세계 버버리 진출국 가운데 중요한 시장임을 의미한다”며 “버버리라는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畸?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이 다양하게 결합된 점도 특징이다. 9개의 비디오 스크린과 126개의 스피커를 통해 영국 런던에서 송출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매장에서 찾아가는 ‘콜렉트 인 스토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영완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버버리 캐시미어 스카프의 모든 종류를 진열해 판매하는 스카프 바를 비롯해 슈즈 존, 테일러드 존 등을 갖췄다”며 “건물 외관에서 내부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최고급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프 바에는 스코틀랜드에서 100% 제작된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캐시미어 스카프가 진열돼 있다. 스카프에 개인 이니셜을 새겨주는 모노그래밍 서비스도 도입해 ‘나만의 스카프’를 주문할 수 있다. 버버리가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라인인 ‘프로썸’ 제품도 국내 최대 규모로 들여놨다. 아늑한 쇼핑을 선호하는 VIP들을 위한 프라이빗 라운지에서는 예약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가 1 대 1로 상품을 추천해 준다.

버버리는 새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기념해 남녀 트렌치 코트, 버킷 백팩, 스카프 등 총 19종의 한정판 상품을 내놨다. 제품 안쪽에는 ‘셀러브레이팅 서울 1/1’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이라는 뜻이다.

버버리코리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결합해 국내 소비자에게 버버리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킬 ?rdquo;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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