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최근 신차를 줄줄이 출시하며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스파크, 임팔라 등 하반기에 내놓은 신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8월과 9월 내수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 24% 늘었다. 점유율도 10%에 가까워졌다. 한국GM은 이런 상승세를 지속해 숙원이던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올해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경차 스파크에 상당 부분 의존하던 제품 구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스파크가 내수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임팔라 투입으로 준대형차 비중을 3%에서 10%대까지 끌어올리고 경차 비중을 그만큼 낮췄다.
이런 현상은 임팔라의 인기와 더불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팔라는 지난달 1634대 팔리며 그동안 준대형차 2위를 유지하던 기아자동차의 K7(1519대)을 꺾고 2위에 올랐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임팔라를 수입·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을 원활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GM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협력해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임팔라의 여세를 몰아 보다 다양한 차급에서 신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올해 10종의 신차(부분변경 포함) 출시를 공언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1년 ‘쉐보레’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20개 차종(세부 모델 포함)을 선보였기 때문에 5년이 지난 내년에는 제품 수명 주기상 새로운 차종을 출시할 때가 되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들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국GM 신차 출시의 시작은 GM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인 차세대 볼트가 될 전망이다. 볼트는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다.
순수 전기차는 아직 주행거리가 짧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에 충전 기능을 더해 주행거리를 늘린 PHEV가 현실적인 친환경차 대안으로 보고 잇따라 PHEV를 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의 PHEV가 약 40㎞를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것과 달리 차세대 볼트는 80㎞를 엔진 구동 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도 한국GM이 내세우는 특징이다. 서울 인근 주요 통근 지역인 과천(왕복 40㎞), 일산(왕복 28㎞), 분당(왕복 50㎞) 등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차세대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달릴 수 있다. 시속 49㎞까지 2.6초 만에 도달하며 시속 97㎞까지는 8.4초면 가속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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