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건설 가속화…2030년 110기 가동 전망

입력 2015-10-12 09:17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 13차 5개년 계획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매년 6~8기씩 신설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원자로 3∼5기의 신규 착공을 승인했던 종전 계획에 비해 진행 속도를 가속화한 것이다.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자체 개발한 신형 원자력 발전소의 도입에 총 5000억위안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발전 능력 및 가동 단위로 미국과 일본을 웃도는 세계 최대의 '원자력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는 발전 용량을 2014년말 보다 3배나 큰 5800만㎾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승인 원전들이 완공되는 2030년에는 미국보다 많은 110기 이상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원전을 고속철도와 함께 경제 분야의 간판 정책의 하나로 삼고 있다.

원전 건설 실적을 대외에 과시해 원전 강국들과의 인프라 수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목표다.

중국 핵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가동중인 원전은 25기이며 26기가 건설중에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현재의 제12차 5개년계획(2011-2105년)에서는 원전의 신규 건설을 원칙적으로 동결해왔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다시 나서는 것은 국산 원전의 안전성이 높아져 실용화 단계에 접근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薩?내륙의 원전 신설도 규제를 푼다는 방침이다.

유럽 원자력학회에 따르면 중국의 원자력 발전 능력은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로 평가된다.

2020년에는 발전 능력에서 2위인 프랑스와 대등해지며 2030년에는 세계 전체 원자력 발전의 3 분의 1을 차지하면서 선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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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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