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결' 저항 피하는 기술 필요
왓슨처럼 '범프&런'이 적절
임팩트 때 몸을 살짝 앞으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으로 쳐야
[ 이관우 기자 ] “17번홀까지 잘하다가 하필 막판에….” “내가 쳐도 그것보단 잘 치겠네.”
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싱글매치 18번홀에서 나온 이른바 ‘배상문 뒤땅’이 연일 화제다.
전문가 사이에선 샷 자체가 고난도였던 만큼 ‘말도 안 되는 실수’까지는 아니라는 해석이 많다. ‘뒤땅’이라기보다 공은 제대로 맞혔지만 잔디에 클럽 헤드가 걸리면서 거리에서 생각지 못한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나상현 프로(SBS해설위원)는 “그린 옆 경사면 잔디가 눈에 잘 안 띄는 역결(내리막 방향으로 잔디가 자란 상태)이라 일반적인 그린 러프와 달리 잔디의 저항을 피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언덕의 턱을 맞힌 뒤 홀컵으로 굴러 올라가게 하는 ‘범프&런(bump&run)’은 적절했지만, 찍어치기보다는 공만 살짝 떠내는 방식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범프&런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버바 왓슨(미국)이나 어프로치 스윙 궤도를 사선으로 깎아치듯이 구사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도 잔디와의 마찰을 피하면서 임팩트를 충분히 전달하려는 의도였다는 것.
아마추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전문가들은 평소 어프로치에 쓰는 클럽보다 2~3번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언덕 경사에 수평으로 어깨 기울기를 맞춰야 하는데 이때 웨지 클럽 페이스의 로프트각이 더 평평해지기 때문에 이를 더 긴 클럽으로 보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56도를 주로 쓰는 골퍼라면 48도나 피칭웨지 또는 과감하게 9번 아이언 등으로 시도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조도현 쇼트게임 전문프로는 “클럽 선택도 중요하지만 임팩트 후 몸의 중심이 뒤로 쏠리지 않도록 임팩트 순간 몸을 앞으로 살짝 이동하는 듯한 느낌으로 치면 뒤땅이 많이 줄고 정확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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