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로엔그린> 원어로 국내 첫 공연

입력 2015-10-12 23:16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작품으로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로엔그린>을 선보인다.
오페라 <로엔그린>은 바그너의 대표작중 하나로, 다른 작품에 비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음악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오페라다. 3막에서 연주되는 ‘혼례의 합창’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결혼 행진곡’으로 잘 알려져 있어 기대를 더하게 한다.

미지의 세계에서 온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로엔그린이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 결혼식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원어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며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탓에 일찍부터 전국의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축제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하는 독일 비스바덴 국립극장은 연간 100여회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고 도시 전체의 인구보다 방문객 수가 많아 독일 최고의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지 공연에서도 찬사를 받았던 이번 프로덕션은 독일 오페라 제작에 정통한 연출가 키르스텐 하름스가 연출을, 비스바덴 국립극장의 음악감독 졸트 하마르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세계 정상의 바그너 테?마르코 옌취를 비롯한 막강한 주역들의 참여가 더해져 그 예매 열기가 매우 뜨겁다. 또한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한국 최고의 프로 오페라 합창단인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합류해 작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총 공연시간이 네 시간에 달하는 대작인 관계로, 목요일 공연의 경우 오후 7시에 막이 오른다. 또한 이날(15일) 공연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관객을 위한 ‘택시비를 돌려드립니다’ 이벤트를 시행, 전석 2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작 오페라 <아이다>로 화려하게 개막한 이후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한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과 석상근이 무대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남오페라단의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 그리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독도인더헤이그)>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오페라살롱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오페라 <텔레폰&미디움>, 지휘자 리신차오와 상해 오페라극장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 등’ 다양한 공연들 역시 기다리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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