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이른바 ‘디젤 스캔들’이 시작된 이후 첫 강등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일 폭스바겐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앞으로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벌금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관리·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강등 이유로 꼽았다. S&P는 “불법적인 행동이 내부에서 벌어져도 폭스바겐이 이를 알아차리거나 막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수십억유로에 이르는 예상 벌금, 손해배상 비용 등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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