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3일 오후 4시45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지난달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이하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2월 초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국내 주요 증권사에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는 만기 3년과 5년짜리 두 가지가 될 전망”이라며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으면 발행 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주관사를 선정한 뒤 발행 규모와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일 합병법인 출범 직후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상위 두 번째에 해당하는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 坪?“삼성생명(19.3%), 삼성전자(4.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중요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균형잡힌 사업 구조를 갖춘 데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 건설사로 높은 수주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건설사가 초우량 신용등급인 ‘AA+’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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