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자신을 ‘흙수저’로 생각하는 구직자가 59%에 달했다. ‘금수저’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2.5%에 그쳤다. 대부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인 이들 젊은 세대의 자기인식은 절망적이었다. “취업도 힘들 뿐더러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이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1082명 중 흙수저란 응답이 금수저보다 약 24배 많았다.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나 각종 지원을 금수저와 대비되는 신조어인 흙수저는 아무런 배경이 없다는 뜻을 담았다. 재산(77.4%·복수응답) 인맥(44.7%) 지위(35.6%) 가정환경(31.1%) 학벌(26.6%) 등을 금수저와 흙수저를 가르는 기준으로 꼽았다.
자신을 흙수저로 규정한 이들은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하고(43.6%·복수응답) 부모의 금전적 뒷바라지도 못 받는 점(43.4%)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부모님 노후 대비가 부족해서’(31.3%) ‘돈 걱정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서’(29.6%) ‘취업해도 빚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서’(29.6%)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63.8%는 본인이 노력해도 계층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26.6%나 됐다. 36.8%는 자신의 계층에 대해 사회보다 부모를 원망해 본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취업 과정에서 박탈감을 느낀 경우(42.8%)도 많았다. 구체적으로 “△부모 덕에 돈 걱정 없이 구직하는 사람을 볼 때(63.3%·복수응답) △부모 회사에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48.2%) △경제적 여유로 취업이 급하지 않은 사람을 볼 때(47.1%) △부모를 통해 취업 청탁하는 것을 볼 때(40%) △면접에서 부모 직업을 물어볼 때(30.5%)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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