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000대' BMW 신형 7시리즈 나왔다…"더 커지고 더 가벼워졌다"

입력 2015-10-14 16:17   수정 2015-10-14 16:38

이안 로버슨 본사 임원 "7시리즈 시장 한국은 세계 4위"


[ 안혜원 기자 ] “와 커졌다”

BMW 6세대 신형 7시리즈를 처음 마주한 느낌이다. 새로 출시된 7시리즈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차체 길이가 19mm 증가했다. 하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서킷에서 짧은 시간 타본 신형 7시리즈는 움직임이 몹시 민첩했다.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순간 가속력도 탁월했다. 탄소섬유 재질을 차체 구조에 적용해 기존 5세대 모델보다 무게를 최대 130㎏까지 줄였다. BMW 관계자는 “경량화 된 차체 구조 덕분에 연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상적인 속도인 시속 80~100㎞에서 정숙성은 뛰어났다. 130㎞/h 이상 달리는 시승차에서도 외부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옆 사람과 대화에 집중했을 때 실내는 조용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안 로버슨 독일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국은 세계 4위의 BMW 7시리즈 시장”이라며 “이번 신차에는 한국 고객이 원하는 사양이 많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로버슨 사장은 "BMW 디젤 엔진은 개별 국가 법규를 준수하고 철저한 엔진 테스트를 이행하고 있어 우리는 문제를 발견할 수 없다"며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BMW 디젤 의혹을 일축했다.

BMW 측은 뉴 7시리즈가 국내 사용자의 편의성 부분을 크게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던 내비게이션 기능이 개선됐다. 신차에선 국내 지도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적용해 한국 지형에 최적화 된 내비게이션을 처음 선보였다.

운전 도중 버튼에 손을 대지 않고 허공에서 간단한 손동작을 하는 것으로 오디오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 덕분이다. 이 기능을 통해 차량 내에서 전화를 받거나 운전 중 전화를 거부하는 등의 조작도 가능하다.

외부에서 원격 조정으로 주차도 가능하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차량을 주차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특히 주차 후 운전자가 하차 하기 힘든 좁은 공간에서 유용하다.

주행 중 탑승자 안전을 위한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졸음이나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운전자를 도와주는 차선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옆 차선을 넘을 경우 운전대에는 진동이 울리고 차량은 저절로 움직여 원래 차로로 돌아온다.

디젤 세단 뉴 730d x드라이브와 730Ld x드라이브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9초에 도달한다. 가솔린 모델 뉴 750Li x드라이브는 최고출력은 450마력, 최대토크는 66.3㎏·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는 4.5초 걸린다. 가격은 모델별로 1억3130만원에서 1억9200만원까지 책정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벌써 1000여명에 가까운 고객이 계약을 했다“며 ”국내 고객들이 이번 신차의 성능과 디자인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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