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신화' 차광렬 회장 "차병원, 바이오 사관학교 만들 것"

입력 2015-10-14 18:00  

"10년치 연봉·배당 쏟아붓겠다"


[ 이지현 기자 ]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사진)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봉과 배당을 일절 받지 않고 그 돈을 바이오산업 인재를 키우는 데 쓰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분당차병원이 세계 최고 임상시험대행기관(CRO)인 파렉셀과 합작법인을 세워 신약·신물질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차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중화학산업이 한국을 먹여 살렸지만 미래 한국의 핵심 산업은 바이오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그룹 산하 10여개 계열사 등에서 받는 연봉과 한 해 배당금은 약 20억원이다. 10년간 자신의 수입(약 200억원)을 모두 인재 육성에 쏟아부어 차병원을 ‘바이오 사관학교’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의료계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짜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 어머니로부터 “짜장면 좀 그만 먹으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세계적인 난임치료 병원을 일군 차 회장이 제2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 회장은 “10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그룹을 일구는 게 목표”라며 “소득 4만~5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려면 바이오기술(BT)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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