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미국의 백만장자 수가 1년 새 9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 중 미국인 비중은 41%에서 46%로 높아졌다. 중국의 백만장자 수도 15만2000명 증가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3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610만명에서 240만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국가별로 미국 백만장자가 1565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는 영국(236만명)이었고, 다음으로 일본(212만명), 프랑스(179만명), 독일(152만명), 중국(133만명) 순이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백만장자 수가 많이 늘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에 그쳤다. 한국 백만장자 수는 31만3000명으로 14위를 기록했다.
5000만달러(약 573억원) 이상을 가진 슈퍼리치는 800명가량 감소한 12만3800명으로 집계됐다. 슈퍼리치 역시 미국인이 5만8900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46% 증가한 49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 暮척?
한편 올해 세계 민간 부 총액은 250조1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2조4000억달러 감소했다.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부자 국가 순위는 미국(85조9000억달러), 중국(22조8000억달러), 일본(19조8000억달러) 순이었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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