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적정 실질금리는 -2.1%"

입력 2015-10-14 18:31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금리 아주 천천히 올려야"



[ 임근호 기자 ] 미국의 적정 실질금리는 연 -2.1%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은 아주 천천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바스코 쿠르디아 이코노미스트가 1987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자료를 분석해 경제 상태에 적합한 실질금리를 -2.1%로 계산했다”고 보도했다. 적정 금리는 앞으로 5년간 안정적인 물가 상승과 완전 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금리다. 명목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를 바탕으로 적정 금리를 계산한다. 적정 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연 0~0.25%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3%여서 실질금리는 약 -0.3~-0.05%가 된다. 쿠르디아 이코노미스트가 계산한 -2.1%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지만 적정 금리로 보면 아직 통화정책은 완화보다 긴축에 가까운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져야 적정 금리와 실제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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