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도의회서 실신… '과로 누적' vs '만취'? 진실은

입력 2015-10-15 01:30   수정 2015-10-15 03:19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정질의 도중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 실신 원인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 지사의 과거 수상소감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지사는 14일 오후 2시 20분께 진기엽(새누리·횡성) 도의원으로부터 기업유치 관련 질의를 받던 중 대답을 제대로 못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졌다.

최지사는 1~2분가량 정신을 잃은 상태로 앉아있다 집무실로 옮겨졌다. 이후 병원으로 가던 도중 의식을 찾아 다시 관사로 이동해 안정을 취했다.

이에 앞서 최 지사는 지난 7일 오전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 시상식에서 가치경영 부문 대상을 받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와 강원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오직 강원’만을 생각하고 밤낮 없이 뛰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돼 도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최 지사가 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밤낮 없는 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構? 전날에는 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지사가 14일,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건배하는 등 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주가 실신 원인일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이 피로누적이 아니라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문순 지사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만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지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이는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한 차원을 넘어서는 중차대한 사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최 지사가 쓰러지면서 산회 됐으며 예정된 도정질의는 취소되고 16일 3차 본회의가 개회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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