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거위털침구로 1시간에 25억 매출…비결은?

입력 2015-10-15 08:25  

현대홈쇼핑은 단독 기획한 상품 '캐나다산 구스 침구 세트'가 방송 한 시간 만에 총 2000세트가 팔려 약 2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현대홈쇼핑의 겨울 시즌 침구 방송 평균 매출(1시간 기준) 5억원에 비춰 5배나 높은 수치다. 싱글사이즈 99만9000원, 퀸사이즈 119만원 등 판매가격이 기존 홈쇼핑 침구보다 높이 책정됐지만 고급 거위털을 사용해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현대홈쇼핑 측은 자평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거위털 사용량에 따라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침구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 캐나다산 거위털로 차별화한 점이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유러피안 거위털 등 고급 침구 세트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말 관련 상품 기획을 위해 캐나다 현지를 방문했다. 이에 캐나다 매니토파주 위니팩에서 생산된 '엠뎀종' 구스 확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엠뎀종은 일반 거위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거위털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 결과 침구 세트의 필파워가 800~850인 아웃도어나 패딩 브랜드 수준에 고품질 기능성 침구 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추가 물량을 확보해 20일에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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