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6개 지갑', 만들어보니..
어디나 닫혀있는 뉴스페이지…새로운 그릇 '절실'
권민경 한경닷컴 뉴스국 증권금융팀 기자(차장)의 [1기자 1랩]이 공개됐습니다.
[1기자 1랩] '전설의 '6개지갑'…파란 에반 줄까, 빨간 손오공 줄까'
지난 6일부터 오후 권 기자와 뉴스랩 간 기사 기획 회의를 통해 일주일여 제작이 진행했습니다.
"독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합니다."
뉴스랩의 조금은 황당한 요구에 권 기자의 첫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하시죠?
"판단이 안서. 시장으로 매크로(Macro · 거시적)로 보는게 좋은지 아님 작게 마이크로(Micro ·마이크로)한 걸 봐야하는지.
크게 잡고 보면 몇개 안나오네. 스토리텔링이 힘들지.
아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완전 헬랩(Hell Lab)인테 (웃음)"
뉴스래빗 신조어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헬랩'. 지옥을 뜻하는 '헬'과 실험을 뜻하는 '랩'이 만나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헬조선'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형식의 뉴스를 구상하고 담아내는 건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뉴스를 시도할 때마다 사실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닫혀있는 뉴스 페이지와 제한된 인터렉션(Interaction). 네이버, 카카오(다음) 등 주요 뉴스 소비 포털마다 다른 엑스엠엘(XML · 웹 문서를 구조화하는 형태) 수용 방식. 네이버 뉴스는 그나마 언론사가 삽입한 하이퍼링크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다음 뉴스는 하이퍼링크를 배제합니다. "어디나 뉴스페이지 대부분이 개방성 없이 닫혀있고, 갈라파고스이고, 어항 같다"라는 생각에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담을 새로운 그릇이 절실하구나"도 많이 느꼈습니다. 수십년간 써온 '국그릇', '밥그릇', '수저' 외에도, 다양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예쁜 접시'와 '나이프 · 포크'가 필요한 때입니다. 셰프와 '쿡방'이 유행인 이 시대의 입맛만큼 뉴스 표현 방식도 빠르게 서양식으로 변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또 뭔가를 배우고, 개선점을 하나 더 알았다는 건 분명한 발전입니다.
걱정은 많이 했지만 권 기자의 스토텔링은 역시 빛났습니다. '전설의 '6개지갑'…파란 에반 줄까, 빨간 손오공 줄까'는 이렇게 탄생됐습니다.
[1기자 1랩] '전설의 '6개지갑'…파란 에반 줄까, 빨간 손오공 줄까'
'1기자 1랩'은 기사 초기 기획부터 취재까지 기자와 뉴스랩이 함께 작업합니다.
기자 본연의 색다른 글쓰기(스토리텔링)를 강화하고, 모바일에 맞는 음운과 읽기 속도를 고민합니다. 편지 형식은 새로운 글쓰기를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콘텐츠의 의미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비주얼과 표현 방식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킵니다.
[뉴스래빗] '6개 지갑'의 전설…터닝메카드 신화
권민경 기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느낌 점을 남겼습니다.
"가장 고민한 건 독자에게 기사를 전달하는 방식이예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독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사실 그러기 위해선 주제를 잡는 거나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좀 달리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익숙치 않아서 좀 어려웠죠.
끝내고 난 기분요?
또 하고 싶다! 두번째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권민경 기자가 고민했던 흔적들이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두번째 실험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내일도 뉴스래빗 !.!
책임=김민성 기자, 연구=김현진, 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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