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많은 곳 수요 탄탄"…중소형 대단지 대거 공급
[ 조성근 기자 ] 2000년대 중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정된 원주 충주 등의 기업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10여년 만에 본격화된다. 기업도시 입주업체에 근무하는 실수요자와 임대사업 목적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5개 기업도시 중 원주기업도시와 충주기업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달 시작된다. 롯데건설은 자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원주기업도시 10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아파트를 이달 말 분양한다. 원주기업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전용면적 59~84㎡ 124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의 뒤를 이어 호반건설이 8블록에서 884가구, 라온건설이 7블록에서 7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대 총 529만㎡에 조성 중인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8월 1단계 준공을 마쳤다. 이미 공급을 마친 단독주택 용지의 분양 성적은 좋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단독주택 용지 49개 필지는 평균 245 대 1, 최고 11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4 ?분양했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87개 필지는 평균 1390 대 1, 최고 620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네오플램, MCC, 인성메디칼, 누가의료기 등 입주를 완료한 기업만 다섯 곳이고 입주 예정인 기업은 15곳이다. 김정호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원주시에 처음 공급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여서 평면과 인테리어를 최고 수준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충주기업도시에서 16일 1455가구의 ‘e편한세상 충주’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충주기업도시에서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를 단 아파트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면적 59~84㎡ 규모다. 홍록희 대림산업 분양팀장은 “기업체 종사자의 임차 수요가 탄탄한 만큼 소형 아파트를 구입해 월세를 받으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에 이어 GS건설도 1596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전국 5대 기업도시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전국에서 두 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지란 장점이 있어서다. 충주기업도시 내 단독·공동주택 부지는 모두 팔렸다. 산업용지와 상업용지도 각각 98%와 74%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기술연구소와 코오롱생명과학, 현대모비스, 롯데주류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26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분양대행사인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춘 산업단지 주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최근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첨단기업과 지원·주거·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가는 기업도시도 장기적으로 인기 주거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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