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선수 수사 돌입 "계좌·통신조회까지…"

입력 2015-10-17 11:47   수정 2015-10-17 11:47



삼성라이온즈 일부 선수들이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 주력 선수 2명이 최근 마카오에서 각각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내 조직폭력배가 마카오에서 현지 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걸고 빌린 이른바 '정킷방'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에서 계좌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라이온즈 선수 2명의 원정도박 혐의와 조폭과의 연계 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내사 단계여서 선수들의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폭이 연루된 해외 원정도박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이 삼성 선수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검찰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야구선수 원정 도박에 대한 소문은 들은 바 있으나 현재까지 어떤 수사 단서도 없는 상태"라며 "검찰 내사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구단이 반응을 보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말했다.

그럼에도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도박 파문이 번진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자체 회의를 열고 대책을 준비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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