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박동휘 기자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분기 3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를 최근 마무리 짓고 유동성 지원을 애초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이 대우조선에 4조원을 투입하는 것은 대규모 손실로 부채비율이 2분기 776%에서 3분기 100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을 받을 수 없어 선박 수주를 사실상 중단해야 한다. 채권단은 자금 지원을 통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지원액 4조원 가운데 2조원은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와 신규 대출을 통해 수혈할 계획이다. 나머지 2조원은 최다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분담한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액이 늘면서 다른 채권금융기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채권금융기관별 부담 비율은 달라질 수 獵?rdquo;고 설명했다.
김일규/박동휘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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