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안맞는' 영국 빅벤, 수리비 2900만파운드

입력 2015-10-18 18:56  

[ 나수지 기자 ] 156년 된 영국 런던의 상징 시계탑 ‘빅벤’(사진)을 수리하려면 최소 2900만파운드(약 500억원)가 든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재정위원회(CFC) 보고서를 인용, 빅벤을 수리하려면 4개월 동안 시계를 멈춰야 하고 비용은 약 2900만파운드가 든다고 18일 보도했다. 현실화된다면 1859년 7월 빅벤이 첫 종을 울린 뒤 가장 오랫동안 시계가 멈추는 것이다.

최근 빅벤은 낡은 부품 때문에 정시와 다르게 종이 울리는 등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시계가 빨리 작동하는 바람에 빅벤 종소리를 생중계하는 BBC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엔 빅벤이 오른쪽으로 약 45.7㎝ 기울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고서는 2~3년 안에 전면 수리하지 않으면 빅벤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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