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고급 패션 브랜드 랑방. 창립자 잔 랑방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오랫동안 ‘프랑스 우아함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패션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주인공이다.
랑방이 국내 패션기업 한섬과 손잡고 새로운 잡화 브랜드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랑방이 핸드백, 지갑 등의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 관계자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10개월간 한섬과 랑방의 양측 디자이너가 서울과 파리를 찾아 콘셉트 개발과 디자인 등에서 공동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랑방 측은 디자인, 패턴, 패키지, 비주얼 머천다이징(VMD), 매장 인테리어 등 부문별 전문 디자이너를 투입해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성과 한국의 현대미를 조합하는 데 공을 들였다.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의 핵심 콘셉트는 1920년대 프랑스 예술의 핵심인 아르데코. 고전적 직선미를 바탕으로 기하학적 무늬가 반복되는 장식 미술을 뜻하는 용어다. 이를 한국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해 여성의 우아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의 간판 격인 ‘오뜨(Haute) 라인’에서는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하는 랑방 특유의 리본 형태 퀼팅을 활용, 클래식 핸드백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주요 제품으로는 ‘에르떼 백’과 ‘오뜨 데일리 라인’ 등이 있다. 가격대는 70만원 안팎. 국내에서 ‘고급 여성복 전문’으로 이름을 날려온 한섬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랑방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꽤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멋진 가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남성 소비자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전체 제품 150여종 가운데 50여종은 남성용 클러치, 백팩, 지갑, 액세서리 등으로 채웠다.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는 주요 원자재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공수하고 체인 등 금속 마감재도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로 별도 개발해 생산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섬 관계자는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는 기존 국내 핸드백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정제된 선과 곡선 등으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며 “2조원대를 넘어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잡화시장에서 새로운 핸드백을 원하는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랑방 컬렉션 액세서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목동점, 대구점, 천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대구점,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총 12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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