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케빈 나, PGA 연장전서 패배…그리요 우승

입력 2015-10-19 10:33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케빈 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2차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쳐 버디를 기록한 그리요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그리요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08만달러(약 12억2000만원).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케빈 나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레이업을 했지만 볼은 다시 러프에 떨어졌다.

그리요도 좋지 않았다.

티샷을 잘 보낸 그리요는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지역으로 보냈다.

먼저 친 케빈 나의 웨지샷은 홀을 지나쳐 10m 거리에 멈췄고, 그리요의 샷은 볼 1m에 붙었다.

승부가 끝난 듯했지만 그리요는 이 버디 퍼트를 놓쳤고,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경기는 같은 홀에서 2차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패배 직전에서 벗어난 케빈 나는 2차 연장전에서 실수를 했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에서 뒤땅이 나와 볼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쪽으로 굴러갔다.

이 사이 그리요는 세 번째 샷을 홀 2m 앞에 떨어뜨려 다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케빈 나는 나무를 앞에 두고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볼은 홀을 지나쳐 그린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케빈 나는 네번째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그리요는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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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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